[경산신문]"스카우트 지역대 출범이 꿈"
2010-06-21
“스카우트 지역대 출범이 꿈” | |||||||||||
경산동부초 최교윤 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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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교육헌장 경산 교육의 메카 14 경산동부초등학교 최교윤 교사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최고지도자인 훈련교수로 경산동부초등학교(교장 박동한)의 한국스카우트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최 씨가 교단에 선 40년 동안 남긴 업적은 스카우트 전국 모범대장으로 무궁화 은장과 총재표창을 수상한 것 말고도 수두룩하다. 상주초등학교 재직 시에는 최초로 교사음악회를 결성했고, 영천 청경초등학교에서는 도내 최초로 취타대를 결성했다. 취타대를 만들 당시 서울국립음악원과 강원도 일대를 다니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할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컸다고. 2008년에는 동부초 어머니합창단을 창단, 시민회관에서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정년까지 평교사로 교단을 지키겠다는 최교윤 교사를 만나 스카우트 활동 이모저모와 포부를 들어보았다. 스카우트 활동이 궁금하다 2006년 부임 당시 30명이던 대원이 150명 가까이 늘었다. 선서식과 탐험하이킹, 부자캠프, 지구와 연맹 행사에 적극 참여해 경북연맹 우수단위대 2회 표창을 받았고 특히 학부모 활동영역인 협조지도자 30여 명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행사 때 부대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학교는 선서식과 캠프를 하고 나면 활동이 뜸한데 우리는 매주 대집회를 하고 과제를 수행한다. 또 매월 1회 공식적인 캠프 외에 수시로 학교와 향교, 시민운동장 주변을 청소하면서 경산경찰서와 농어촌공사에서 감사의 인사를 듣기도 했다. 영남대 캠퍼스나 경산초 위 코발트광산으로 탐험하이킹을 떠나면 돌로 표식을 삼고 나무 아래 쪽지를 숨겨 베이스를 거치는 동안 과제를 수행한다. 숲길에 웅덩이를 만들기도 하는데 잠행을 하는 동안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방학 때 운동장에서 열었던 부자캠프는 1박2일 동안 아빠와 함께 하면서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그 때 학부모 가운데 경찰이 계셨는데 캠프를 계기로 대원들이 경찰서 견학을 가기도 했다. 스카우트 활동은 아이들이 지역과 가까워지는 참 좋은 기회다.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대원들 다수가 전교 어린이회장 등 학교의 대표적인 행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특히 보활동(모둠활동)은 수업에도 적극 활용되므로 협동심과 사회성을 길러준다. 요즘은 자녀가 하나, 둘밖에 안 되기 때문에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자라기 쉬운데, 모둠활동을 통해 이기주의, 개인주의를 극복하는 거다. 우리 반 30명을 6개조로 나눠 하루 한 번 착한 일을 하면 자석을 붙여주는데 모둠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자연히 협동심이 생기는 것 같다. 동전을 모아 한 달에 2만 원 정도를 말라위 어린이에게 보내면서 1학년 어린아이지만 ‘내가 세계에 속해 있구나, 나는 풍족하게 사는구나’를 깨닫게 된다. 이 모든 게 스카우트 정신이다. 스카우트 활동은 언제까지? 일본과 미국 등은 스카우트가 지역대 성격을 띠지만 우리나라만 유독 학교대의 특징을 갖고 있다. 우리도 150명에 가까운 대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졸업과 동시에 활동을 접는다. 학부모들도 지역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산에 온지 11년째, 올해는 꼭 스카우트 경산지역대를 출범시킬 생각이다. ‘옹골찬 스카우트 지역대’라고 이름도 지었다. 활동은 경산에서 하더라도 청도와 영천, 대구까지 범위를 넓게 잡고 싶다. 삼성산에 탐험코스를 개발하고 야영장을 만들어 할아버지가 대장이고 아버지가 부대장이며 로버 스카우트인 형과 고등학생 누나도 벤처 스카우트 대원이 되는 날을 상상한다. 이것이 진정한 내 고장 인재를 키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세계연맹이 대원 가입제도를 매년 등록하는 형태로 바꿨다. 지난해까지는 1학년 때 입단하면 졸업할 때까지 대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지만 올해 입단하는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새로 등록해야 한다. 교사들의 일이 더 많아질 전망. 최 씨는 “스카우트 활동이 퇴색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열심히 활동하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격려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교윤 씨는 제28회 아태잼버리가 열리는 8월 운영부장으로 봉사활동을 간다. 세계 10여 개국이 참가하는 아태잼버리에 경북에서도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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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기자 shymoon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