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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구세군 자선냄비 전국 76개 지역서 모금 시작

2010-12-02

구세군 자선냄비 전국 76개 지역서 모금 시작

 

24일까지 온정 모아
스마트폰으로도 기부 가능
자원봉사자도 4만여명 참가

 

 

▲  “나눔이 세상을 바꿉니다”… 구세군냄비 모금 시작  구세군은 1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제82주년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전국 76개 지역에 자선냄비 300여 개를 설치해 모금에 들어갔다. 구세군 일일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차태현 씨(오른쪽)와 천보근 군(왼쪽)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광장에 빨간 산타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줄지어 섰다. 이들 곁에는 항상 겨울이면 등장하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국민들의 사랑이 담긴 성금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세군 대한본영(사령관 박만희)은 1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제82주년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전국 76개 지역에서 자선냄비 모금에 돌입했다. 시종식에 참석한 각계각층 인사가 빨간색 잠바를 입고 금색종을 흔들자 줄을 서있던 학생과 시민들이 흰 봉투에 담긴 성금을 냄비에 넣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소속 초중학생들도 시종식을 찾아 성금을 건넸다.

 

1928년 12월 15일 서울 도심에서 처음 시작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올해로 82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모금 활동이 펼쳐진다. 이날 시종식에는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등과 전국에서 모금 활동을 펼칠 자원봉사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서울광장에는 ‘구세군 스노볼 자선냄비’ 기념조형물도 설치됐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이날부터 24일 밤 12시까지 전국 76개 지역에 300여 개가 설치되고, 자원봉사자 4만여 명이 모금활동에 나선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작년 모금액인 40억4900만 원보다 5%가 늘어난 42억 원이다. 구세군 측은 올해 모금에 참여할 국민이 약 4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도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구세군은 모금액 전액을 불우이웃과 이재민,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 앞에는 영화배우 차태현 씨와 천보근 군이 ‘일일 구세군 홍보대사’로 나서 모금활동을 벌였고, 서울 명동에서는 오랑우탄이 자원봉사를 도와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구세군은 이날 탤런트 주영훈 이윤미 씨 부부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박만희 구세군 사령관은 “국민과 기업이 보내주신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충직하게 전달하겠다”며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소외된 이웃들이 사랑의 나눔을 통해 삶의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성금 유용과 직원 비리 등으로 신뢰를 잃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례가 안타깝다”며 “따뜻한 국민들의 성금을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201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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