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보이스카우트와 준비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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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란 포착하면 눈부신 열매를 맺고 소홀히 여기면 사라져 버린다. 그런데 그 기회는 준비된 사람이어야 찾아 온다. 어떤 난관에 직면했을 때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전혀 다르게 대처한다.
한 소년이 적막한 숲에서 길을 잃는다. 그러나 침착하게 나침반 없이 북쪽을 알아내고 사람의 발길이 자주 드나들어 땅이 굳고 잡초가 적은 길을 찾는다. 야생 식용식물을 가려내 허기를 채우고 날이 저물면 바람부는 방향을 피해 몸을 숨기고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이 소년은 누구일까?
바로 스카운트 단원이다. 영국군 장교 로버트 베이든 파월은 보어전쟁 중 젊은 영국 병사들의 정신력이 약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1907년 20여명의 소년을 데리고 영국 브라운시 섬에서 추적.정찰.지도 제작.신호.매듭.응급처치 등의 기술을 훈련하여 야영을 실시했는데 이것이 스카우트의 시작이다.
이듬해 영국을 방문한 시카고 출판업자 윌리엄 보이스는 밤거리에서 집을 잃었을 때 한 소년의 도움으로 목적지까지 당도했다. 고마움에 사례금을 주려 하자 이를 끝까지 사양한 소년은 자신은 보이스카우트 단원이라고 소개하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이에 감동한 보이스는 창설자인 파월을 만나 1910년 2월 10일 미국 보이스카우트를 창설하게 된다. 이후 보이스카우트는 120여 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의 청소년 운동 단체가 됐다. 한국은 1922년 조철호 선생이 8명으로 구성된 조선소년군을 창립한 것을 시작으로 1946년 한국 보이스카우트가 발족했다.
스카우트는 하나님에 대한 의무 국가에 대한 충성 세계 우애와 형제애 타인을 위한 봉사 등을 기본 원칙으로 하며 하루에 착한 일을 한 가지씩 하라를 장려한다. 구호는 준비이다.
준비된 사람은 사회에 유익한 사람으로 쓰여지게 될 것이다.
엄대용/목사 2010. 09.26.
* 한국스카우트연맹은 1922년 정성채 선생이 창설한 소년척후대와 같은해 10월 조철호 선생이 창설한 조선소년군을 둘 다를 한국스카우트의 창설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스카우트연맹은 본 글에서 언급된 스카우트 기본원칙 속 특정 종교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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