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연아 뛰어넘는 대표 인재 될거예요”
2010-10-05
2010-10-05 10:59
한국스카우트연맹 5일 시상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젊은 영웅 3인이 선정됐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청소년과학대회에서 유일한 아시아인 수상자로 선정된 주계현(18ㆍ창덕여고3) 양, 2009년 하마마쓰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조성진(16ㆍ서울예고1), 그리고 지난해 국제기능올림픽 요리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쥔 박성훈(20ㆍ롯데호텔요리사) 씨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은 5일 광화문 문화아트홀에서 2010년도 ‘자랑스러운 청소년 대상(Youth Hero Prize)’을 열고 주계현(과학부문) 양, 조성진(음악부문), 박성훈(특별부문) 씨 등 3명을 시상한다고 밝혔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2007년부터 매년 예술, 체육,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21세기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가능성을 지닌 청소년 3명을 선발해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해왔다. 특히, 올해는 교육부문 대신 창의적인 대한민국의 젊은 인재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과학부문을 신설해 첫 주인공으로 주 양이 선정됐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자랑스러운 청소년 대상’의 1회 수상자이기도 했다.
젊은 영웅 3인의 행보는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주 양은 지난 5월 제61회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엔지니어링부문에서 ‘부들솜(부들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년 식물에서 추출한 섬유)의 환경친화적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로 최고부문상을 수상하며 세계 인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 세계 참가자 1600여명 중 아시아지역 참가자로 유일하게 단상에 올랐다.
조 군은 지난해 일본 시즈오카 현 하마마쓰 시에서 열린 국제피아노콩쿠르 결선에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황제’를 연주해 우승을 차지했다. 조 군은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동양인으로는 이 콩쿠르의 최초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 군은 해외 유학 한 번 없이 국내에서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쌓아온 순수 국내파.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기 위해 조 군은 오늘도 연습에 매진하는 중이다.
주계현 양, 조성진 군, 박성훈 씨<왼쪽부터> |
2009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요리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금메달을 딴 박 씨는 조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대학에서 조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어머니를 보며 어려서부터 요리사의 꿈을 키워왔다. 중학생 시절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제과제빵 등 요리부문 자격증 5개를 획득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 씨 또한 외국에서 공부한 적이 없는 순수 국내파. 서양요리를 전공하고 있는 박 씨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노력해 한국을 대표하는 조리장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스카우트연맹 강영중 총재는 “대한민국의 리더로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청소년들을 발굴ㆍ육성하는 일은 21세기 대한민국이 인재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오늘의 자랑스러운 우리의 젊은 영웅들이 세계에서 자신과 대한민국을 더 많이 알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m.com
2010. 10. 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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