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스카우트 활동, 최고의 인성교육이죠
2011-03-22
스카우트 활동, 최고의 인성교육이죠
[사람in] 박태희 한국스카우트 경남연맹장 [경남도민일보 원문보기]
스카우트의 기원을 들어보니 영국의 육군소장 베이든 파월 경이 1907년 브라운시 섬에서 20명의 소년을 데리고 야영을 한 것이 시초란다. 이후 스카우트는 각국으로 전파됐고, 지금은 161개의 회원국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청소년 육성단체로 몸집을 키웠다. 그런 스카우트가 경남에 뿌리를 내린 지도 벌써 올해로 65년째. 박태희(55) 한국스카우트 경남연맹장을 만나 경남 스카우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이야기를 들어봤다.
- 스카우트는 어떤 단체인가 = 스카우트는 자기 나라의 문화나 역사배경과 환경에 따라 독자적으로 조직된 단체다. 국가와 인종, 계급과 종교를 넘어 형제애로 뭉친 범세계적 청소년 운동쯤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동시에 청소년들이 대자연 속에서 단체생활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지도력도 키워낸다. 또 잠재력을 개발해 국가나 사회, 세계평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청소년을 키우는 사회교육 활동을 한다.
- 스카우트와는 어떻게 연을 맺었나 = 1998년 한국스카우트밀양지구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스카우트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스카우트경남연맹 지방이사와 부연맹장을 거쳐 지난해 2월 연맹장 자리에 앉았다.
- 경남연맹의 역사와 규모는 = 1946년 발족한 대한보이스카우트경남도연합회부터 시작한다. 이 명칭은 후일 대한소년단경남도연합회, 한국보이스카우트경남연맹 등의 이름을 거쳐 2002년에야 비로소 지금의 한국스카우트경남연맹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경남연맹 아래에는 20개 지구연합회가 있고, 그 밑에 239개의 단위대로 조직돼 있다. 각 단위대는 비버스카우트(4~6세)·컵스카우트(6~12세·182개 대)·스카우트(12~15세·39개 대)·벤처스카우트(15~18세·13개 대)·로버스카우트(18~25세·3개 대)로 구성돼 있고 지난해 기준으로 1만 5000여 명의 대원이 활동 중이다.
- 회원은 꾸준히 느는 편인가 = 그렇지 않다. 2006년만해도 대원과 지도자를 합쳐 1만7631명이었던 조직이 지난해는 1만5383명으로 줄었다.
- 이유가 뭔가 = 아무래도 입시나 학업 위주의 교육 분위기 탓인 것 같다. 각 학교나 학부모들마다 너도나도 아이들 성적에만 목을 매고 있으니 학업활동 외의 활동들은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많다. 그러니 자연스레 회원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형국이다. 스카우트 활동만한 전인교육, 인성교육이 없다는 사실을 몰라줘서 서운하다.
- 그렇다면 당장 회원수를 늘리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나 = 그렇다. 올해 경남연맹의 최고 목표가 바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다행히 회원수도 지난 2009년에 견줘 비록 1년이기는 해도 조금 늘었다. 기존 식구들이 지난해만 대원 465명과 지도자 14명을 새식구로 맞은 것이다. 특히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을 명예 연맹장으로 한 각계각층의 인물 121명을 모아 육성회를 만들었다. 이들이 경남스카우트 부흥에 많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다면 = 할 일이 많다. 우선은 사회적 책임 확대와 단위대 스카우트 활동 증진을 장기적 사업 지향점으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회원들의 참여를 더욱 끌어내 올해 안으로 조직 성장률 30%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대외활동을 위해 공익활동 역시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준비 중인 제27회 경남캠퍼리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남스카우트의 위상도 높여 놓겠다. 아울러 16년째 위탁 운영하고 있는 경남도청소년수련원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 등도 손을 싹 볼 생각이다. 한국스카우트경남연맹의 제2의 중흥기를 지켜봐달라.
경남도민일보 3월 22일 10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