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 한국을 빛낼 100인] 인터뷰

- 꿈꾸는 개척가(과학/기술/IT)

정준 (1963년생) 쏠리테크 대표,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이사
 

● 추천사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T에서 근무하다 1998년 쏠리테크를 창업하면서 독립했다. 통신 중계기 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통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08년 벤처윤리경영 1호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윤리경영에도 적극적이다. 세계경제포럼 2003년 기술개척자 40인과 2004년 기술개척기업 30대 기업으로 각각 선정됐다.

● 내가보는 10년 뒤 대한민국

Q. 10년 뒤 내 분야와 나의 모습
A. 정보기술(IT)분야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리라 확신한다. 개인적인 꿈은 쏠리테크가 이러한 대열에 동참하면서 우리 사회에 의미있는 기여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있는 것, 그리고 나 또한 계속 쏠리테크의 일원으로서 그 기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Q. 내가 본받고 싶은 인물
A. 본받고 싶은 분들이 많아서 어느 특정인을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어느 분야에서건 꾸준한 노력을 통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보면 모두 존경스럽고 이들의 노력하는 자세를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실력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자, 역량 있는 경영자, 올림픽 메달을 따는 운동선수, 세계적인 연주자, 이런 사람들을 보면 나는 항상 감동받는다. 우리 쏠리테크에서도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노력하는 진정한 프로가 되자 라는 것을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재상으로 강조하고 있다.

Q. 내가 받은 교육, 하고 싶은 교육
A.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어렸을 때나 컸을 때나 또 작은 일이건 큰 일이건 나의 부모님은나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게 하고 이를 믿고 존중해주셨던 것 같다. 속으로야 걱정을 많이 하셨겠지만. 그래서 나는 하고 싶은 것들을 비교적 다양하게 해보며 내가 선택한 일들을 마음껏 하며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녀교육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되도록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며, 그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아가라고 가르치고 싶다.

Q.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A. 유학 갔을 때,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명한 사람들이 눈앞에서 왔다갔다하고,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회사들 앞을 지나다니면서 가슴 설?던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것도 좋지만 훌륭한 기업을 일구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겠다라는 생각이 조금씩 생겨났던 것 같고, 1998년 말 대기업 연구소를 퇴직하고 선후배 친구들과 쏠리테크라는 회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은 쏠리테크가 많이 부족하고 더 성공한 회사로 발전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창업을 하기로 한 결정 그 자체는 매우 잘한 결정이라는 데에는 변함없는 확신이 있다.

Q. 절망에 빠졌을 때 버팀목
A. 가장 빠르고 가장 똑똑하고 가장 총명하고 가장 부유한 사람에게 큰 승리는 오지 않는다. 큰 승리는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다. 헨리엣 앤 클라우저의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또, 杜牧의 題烏江亭에 나오는 勝敗兵家不可期 包羞忍恥是男兒라는 구절도 추진했던 일들이 뜻대로 되지 않고 많이 어려워졌을 때 마음을 다잡고 또 한번의 도전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글귀로 기억에 남아 있다.

Q. 이것만은 하지 않겠다
A. 스스로에게 떳떳하고자 하며, 이에 어긋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