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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한국인 꿈꾸는 불가리아 재외동포 2세 강캐시양

2011-10-21

한국인 꿈꾸는 불가리아 재외동포 2세 강캐시양                                    [원문보기]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모국을 잘 알지 못하고 한국인으로서 빛을 낼 수 없지요.

 

동유럽의 불가리아. 1990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현재 180여명의 한국인이 생활하고 있는 나라다. 적은 수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놀랄만한 재능으로 불가리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이 있다.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최초의 재외동포 2세인 강캐시(18)양이다. 그는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라틴어올림피아드 불가리아 대표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해 불가리아 대표로 대회에 참가했다.

 

화려한 수상경력은 캐시양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준다. 지역 영어대회 입상은 물론 고등학교 전학년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올해에는 재외동포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캐시양은 히브리·라틴·헬라·슬라브어와 문화 등의 생소한 분야를 정복(?)하고픈 마음이 크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

 

불가리아 최고의 대학인 소피아대학교와 고대어 전공으로는 세계 15위안에 속하는 영국의 로얄 할로웨이 대학교(Royal Holloway University in London)의 입학허가를 받은 상황에서다.

 

모국인 한국을 잘 알지 못하고 한국인으로서 빛을 낼 수 없다는 자신만의 신념 때문이었다.

 

이런 재능과 마음가짐을 인정받아 한국스카우트연맹에서 제정한 2011 제5회 Youth Hero Prize(자랑스러운 청소년대상)의 진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캐시양은 오는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500만원의 상금과 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Youth Hero Prize는 성장가능성이 있는 청소년 유망주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상이다. 2007년 국내 청소년단체로는 처음으로 제정됐다.

 

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는 멀고 낯선 나라 불가리아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고리에서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고 싶다는 강캐시양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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