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캐시, 진짜 한국인을 꿈꾸다                                                     [원문보기]

불가리아 최초의 재외동포 2세로 라틴어대회 불가리아 대표참가
한국스카우트연맹, 2011 Youth Hero Prize 진로부문 수상자

동유럽의 불가리아. 1990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현재 180여명의 한국인이 생활하고 있는 나라이다. 적은 수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놀랄만한 재능으로 불가리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이 있다.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최초의 재외동포 2세인 열여덟 살의 강캐시 양은 2010년에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라틴어올림피아드 불가리아 대표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며, 불가리아 대표로 대회에 참가했다. 지역 영어대회에 입상했으며, 고등학교 전학년을 장학생으로 졸업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2011년도에는 재외동포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히브리·라틴·헬라·슬라브어와 문화 등의 생소한 분야를 진취적으로 개척한 그녀는 불가리아 최고의 대학인 소피아대학교와 고대어 전공으로는 세계 15위안에 속하는 영국의 로얄 할로웨이 대학교(Royal Holloway University in London)의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모국인 한국을 잘 알지 못하고 한국인으로서 빛을 낼 수 없다는 신념하에 2011년 9월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

이런 재능과 마음가짐을 인정받아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에서 제정한 2011 제5회 Youth Hero Prize(자랑스러운 청소년대상)의 진로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오는 2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500만원의 상금과 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Youth Hero Prize는 성장가능성이 있는 청소년 유망주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상으로 2007년 국내 청소년단체로는 처음으로 제정되었다.

멀고 낯선 나라 불가리아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고리에서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고 싶다는 강캐시 양의 힘찬 도약이 많은 청소년들의 귀감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