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1세기 한국 이끌 청소년에 뽑힌 호주 동포
2012-10-23
21세기 한국 이끌 청소년에 뽑힌 호주 동포
이요한 군, 한인 청소년 멘토 역할로 사회봉사부문 대상 차지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호주 동포 2세가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청소년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시드니에 있는 뉴사우스웨일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이요한(18) 군은 22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함종한) 주최로 열린 `자랑스러운 청소년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봉사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군은 시드니 에핑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지금까지 6년째 학교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는 호주에 이민 오는 한인 청소년들을 도우려고 `사랑 나눔 봉사단체에서 청소년 멘토로 활약한 것을 비롯해 매주 세인트 빈센트 자선단체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호주 국방부로부터 롤탠 지도자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청소년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청소년 사회봉사부문 호주 공로훈장 서훈자로 뽑히기도 했다.
이 군은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영어가 부족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는 한인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으로 상금 500만 원을 받은 그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전액을 쓰겠다면서 더 많은 봉사를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고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 이재연 씨와 어머니 이진성 씨 사이의 2남1녀 중 둘째로 시드니에서 태어난 이 군이 본격적으로 봉사에 나선 것은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아프리카 난민 등을 돕기 위한 바자 모금을 하면서부터다.
현재 호주 육군사관학교 편입을 준비 중인 그는 한국에서 군 장교로 예편한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서 군인이 돼 양국에 봉사하고 싶다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외교관에 도전해 한국과 호주 간의 우호 관계를 넓히는 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2007년부터 청소년 유망주를 지원하기 위해 `자랑스러운 청소년 대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트 여왕 김연아와 발레리노 김기민 등 총 16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화예술체육부문 대상은 카자흐스탄 한인 2세로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중앙음악학교를 다니고 있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나누리(13) 양에게 돌아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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