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용 시인, 시조집 뚝 잘린 시간 너머 펴내
2013-12-10하주용 시인, 시조집 뚝 잘린 시간 너머 펴내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울산시조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하주용 시인이 두 번째 시조집 뚝 잘린 시간 너머(도서출판 초록숲)를 펴냈다.
이번 시조집에는 치킨극장 오동꽃 반구대 바보 처용 헌옷 한 벌 등 5부 66편의 시조가 수록됐다
먼 길 걸어오느라 지칠 대로 지친 몸/각설이 겉옷 같은 세든 집 삐걱이는데/가을의 서늘바람에/정강이가 시리다//어느새 날 저물고 쉬어 갈 곳 여기뿐/육신하나 거처하다 떠날 때는 초라한 집/굽은 등 남은 온기로/낡은 세월 끌어안는다 (하주용 시인 시조 헌옷 한 벌 전문)
시인 민병도 한국문협 시조분과회장은 하주용 시인의 작품 헌옷 한 벌은 전체적 이미지는 시인 자신이 처한 삶의 모습과 흡사하게 닮아 있다. 먼 길 걸어오느라 지칠 대로 지친 몸도 그렇지만 가을의 서늘바람에 정강이가 시린 것도 시인의 현재 심상과 유사하다며 하 시인의 시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광법위하게 펼쳐져 있는가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하 시인은 내 삶의 응축된 벽돌들을 쌓아 두 번째 집을 짓는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한 베이스캠프라고나 할까. 서두르지 않고 뚜벅뚜벅 가려한다고 말했다.
하주용 시인은 44년간 경남과 울산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2006년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40년간 한국스카우트연맹활동을 하면서 울산 연맹장을 역임했다.
1998년 시조문학에 작품이 천료돼 문단에 올라 울산시조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울산문협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시조집 흔적이 있다.
한편 시조집 뚝 잘린 시간 너머 출판회는 지난 6일 중구 옥교동 더파티에서 열렸다.
gogo@newsis.com
원본)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1208_0012575030&cID=10704&pID=1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