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2021.3.4.
- 안병일(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매일일보] 필자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교육적 효과, 유치효과 등의 칼럼을 통해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운영방식과 차별화된 국제행사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라는 부분을 수차례 피력해 왔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대자연 속에서 또래와 성인이 함께 어우러져 토론을 통한 소통활동, 교감 등을 실현해 줌으로써 청소년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불안감, 사회규범과의 부조화에서 기인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등 인성교육의 표본이 되고 있는 지구촌 청소년 축제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지난 2017년 8월,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의 지원에 힘입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유치했으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주관연맹으로서의 권한을 부여받았다.
스카우트운동과 잼버리는 볼런티어가 주체가 된다. 이는 개별 국가의 특수성이 적용되지 않는 스카우트운동 철학의 근본이며 보편적인 사항이다. 따라서 볼런티어가 중심이 되는 의사결정 제도 등을 포함한 운영규정 마련이 필요하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가이드라인에도 명시돼 있듯이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스카우트운동 특유의 가치와 기준이 있으며 다른 청소년축제, 스포츠이벤트와는 차별성이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가이드라인의 기본원칙부문을 보면,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스카우트 선서와 규율, 세계 스카우트 총회에서 채택된 청소년 프로그램, 청소년 참여, 성인지도자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포함한 스카우트운동의 기본 원칙에 따라 운영돼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스카우트 운동의 전통적인 원칙 중 하나인 자부담 원칙은 스카우트 조직에 소속된 대원과 지도자가 원하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참가비(자부담)를 납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지도자의 경우 금전적인 보수나 대가 없이 전 일정 자원봉사자로써 대원들의 안전한 활동을 지도하며 지원하고 있다.
잼버리운영팀(JPT)은 전 세계 171개국에서 참가한 약 1만 명의 스카우트 지도자 출신 운영요원들로 구성되며 수백만 원의 참가비를 자기비용으로 부담하면서 잼버리에 참가해 운영 주체로서 잼버리 준비단계서부터 전반적인 기획 및 운영을 도맡아서 진행하게 된다. 지금까지 24번의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통해 JPT조직은 Camp Chief(야영장)이라는 스카우트 조직의 볼런티어 리더가 이끌어 왔고 급여를 받으면서 잼버리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이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코자 만전을 다해 준비를 다하고 있다. 아울러 지구촌 청소년교류는 물론 미수교국과 동구권 국가를 대거 참여시켜 실질적인 동서화합의 장과 인류평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와 협업을 통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