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8. / 매일일보
[강태선,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명예연맹장/블랙야크 회장] 우리나라에서 건전한 청소년들을 길러내기 위한 스카우트운동이 시작된지도 98년이 됐다. 그동안 한국스카우트운동은 양적인 성장은 물론 질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스카우트운동은 1907년 영국에서 베이든 포우엘 장군이 20명의 청소년들과 실험야영을 실시한데서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 170개 정회원국에서 3000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는 보편적인 범세계적인 청소년운동이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올해 창립 98년을 맞이하는 청소년단체로 1922년에 창설된 조선소년군과 소년척후단이 모태다. 일제강점기 때 청소년들에게 애국심과 민족혼을 함양함은 물론 호연지기 등을 고양 시켜 미래 조국광복의 역군으로 육성키 위해 창설됐다. 일제는 스카우트연맹이 항건에 태극문양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여러 빌미를 만들어 강제 해산(1937년) 시켰다.
1945년 조국광복 후엔 백범 김구 선생, 엄항섭 선생 등이 총재를 맡아 활발한 스카우트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1952년도엔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피난지인 부산 일광해변에서 제1회 한국잼버리를 개최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했다.
이후 한국스카우트연맹은 명실상부한 청소년NGO로 거듭나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 세계연맹의 평가에서 최우수 사례국으로 선정됐다. 1991년 제17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13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강원도 고성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롤 모델과 기틀의 장을 마련했다. 아울러 2008년 제38차 세계스카우트총회를 15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경을 초월한 국제우의를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에는 전 세계 170개국에서 대원과 지도자 5만명이 전북 새만금에 모여 ‘Draw your Dream’이란 주제로 잼버리가 2주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치와 신뢰 그리고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킨다. 또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해 국가전체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잼버리의 교육적인 영향에 대해 학자들은 5가지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 상호 협력적으로 일하고 자기 역할에 대해 책임지는 능력을 함양, 사회발전의 주도적 역할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의식 향상과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정과 치료기능 수행 등을 제시하고 있다.
스카우트 활동은 청소년들이 성인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면서 자아발견의 기회와 창의성 함양, 올바른 가치관 함양, 사회성과 품성 계발, 원만한 사람 관계의 형성을 돕는 등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인성교육의 표본이 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출처 : 매일일보(
http://www.m-i.kr) / 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