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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인터뷰] 이찬희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2025-08-14

인터뷰 | 이찬희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인간다움이 인공지능시대 핵심 가치…청소년 정책 대전환 시급

2025-07-18 13:00:19 게재

콘크리트 교실 교육 한계, 청소년이 청소년다운 사회 열어야 … 현장에 기반한 정책 융합으로 부처 간 칸막이 해소

“인공지능이 10억장 분량의 법률과 판례를 분석하는 시대입니다. 언제까지 과거 콘크리트 교실 안의 꽉 막힌 교육을 고집할 겁니까. 이제는 달라져야죠. 현장을 배제하고 책상에 앉아서 만든 정책으로는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없습니다. 실용주의 정부가 출범한 만큼 현장 목소리를 잘 듣고 실제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 대전환을 일궈냈으면 좋겠습니다. 더 늦지 않게 ‘청소년이 청소년다운 시대’의 포문을 열었으면 합니다.”

14일 이찬희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는 급속도로 변하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정부에서 알지 못한다며 답답해했다.

이 총재는 “청소년정책은 어느 한 부처만이 다룰 수 없다”며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정책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물론 행정안전부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등 각 영역에서 흩어져 있는 정책들이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정하고 융합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총재와의 인터뷰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스카우트연맹에서 이뤄졌다.

●늦었지만 5월 일본 보이스카우트연맹 전국 대회 사쿠라 금장 수상을 축하한다. 이 상의 의미와 함께 국제 교류 활성화나 청소년들의 국제 무대 진출에 대한 계획을 알려달라. 외국 스카우트 지도자들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사쿠라 금장 수상은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이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그동안 국제 스카우트 운동에 기여한 노력들이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한다.

요즘은 누구나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여행 경험과 달리 스카우트 활동을 통한 국제 교류는 세계 각국 또래들과 자연 속에서 교류하면서 리더십을 함양하고 국제 감각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 있다. 이 장점을 살려서 우리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칠 수 있는 국제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청소년들이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국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 일본이나 대만 등 가까운 지역 청소년들과 정기적인 교환 캠프를 운영해 어른이 된 뒤에도 계속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싶다.

셋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관련 프로젝트 활동 등 국제 리더 양성 교육과 세계스카우트연맹이나 유니세프와 같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변호사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 다양한 이력을 고려할 때 스카우트 총재 취임이 뜻밖이다.

초·중학교 시절 보이스카우트로 활동했다. 물론 역대 총재들이 정·재계의 쟁쟁한 분 들이라서 한참 부족한 제가 총재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청소년들과 현장에서 함께 활동을 하는 게 너무나 즐겁고 보람된다. 청소년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벅차오른다. 다른 영역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보람이다. 우리 가족도 전부 보이스카우트 평생 회원이 될 예정이다.

직전 총재인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과 친분이 있었는데, 2023년에 새만금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린다고 알려주셨다. 북한법을 연구하기도 했고 평소 탈북민 자녀들이 대한민국에서 잘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탈북민 자녀들이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야영을 하며 우정을 나누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강태선 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님께 말씀을 드렸다. 강 전 총재님께서는 좋은 생각이라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법률문제 등 조언이 필요하니 부총재를 맡아달라고 하셨다. 아쉽게도 탈북민 자녀들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여 청소년들과 연령대가 맞지 않아 제안은 현실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삼성준법감시위원장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사회·투명경영이 화두인 요즘 스카우트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

청소년 육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공통점은 당장 눈앞의 성과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지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스카우트 활동은 단순한 야외 활동이 아니다.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의 가치를 청소년들이 직접 체득하는 살아있는 ESG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야영장에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떠날 때는 처음보다 깨끗하게’라는 원칙을 실천함으로써 환경의 소중함을 자신도 모르게 배운다. 사회적 책임은 어르신을 돕거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체득할 수 있다. 더불어 투명성과 윤리의식은 규율과 약속을 지키는 경험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이런 경험들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교실에서 하는 이론교육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스카우트는 몸으로 ESG를 배우고 마음으로 공동체를 느끼며 진정한 리더로 성장해가는 장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나라는 입시 교육 중심의 문화가 강한 편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요즘 청소년 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 사회에서 한국스카우트연맹이 담당해야 할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가.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암기와 반복 위주의 입시는 무의미하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이 모든 가치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가진 최고의 무기는 ‘따뜻함’이고, 이를 잃지 않아야 생존할 수 있다.

스카우트 운동은 단순히 지식만을 체득하는 활동이 아니다. 경험 중심의 인간다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다. 자연 속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협동하며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은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부분이다. 청소년들이 이 과정 속에서 디지털 환경에서 단절되기 쉬운 공동체 의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 그리고 실천적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앞으로도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책임감을 가지고 시대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과 열린 교육 환경을 통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겠다.

●청소년활동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공감대 형성과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인가.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지역사회 참여 기반 구축과 청소년의 주도적 참여 보장에 중점을 둔다. 청소년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학교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단체와 긴밀히 협력해서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와 자원 연계를 추진 중이다. 청소년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도 그 변화를 응원하고 동참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발맞춰 혁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항은 무엇인가.

한국스카우트연맹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국내 최고, 최대의 청소년단체다. 과거와 달라진 청소년들의 관심사와 생활방식 교육환경에 발맞춰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4가지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첫째, 기존 오프라인 중심 활동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디지털 배지 시스템 △가상캠프 운영 등 디지털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 중이다. 디지털 배지 시스템은 봉사활동 등 청소년이 활동한 내용이 쌓이면 이를 디지털 배지로 인증하는 것이다.

둘째, 청소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 활동과 자치적인 리더십 활동을 확대 중이다.

셋째, 성별이나 지역,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동등하게 청소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 중이다. 특히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적 연대를 통해 청소년들이 세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청소년들이 국제 시민으로서 자질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2023년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새만금세계잼버리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의 위기이자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스카우트 정신을 더 단단히 다지는 기회가 됐다.

시대가 변하면 그에 따라 조직과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 과거 영광은 좋은 유산이지만 과거일 뿐이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의 모든 구성원들은 열정과 헌신으로 코로나19와 새만금세계잼버리의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열정과 헌신을 다한다면 ‘신뢰받는 청소년단체’로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수직적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참여형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 또한 내부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고 경영투명성 제고 및 국제 기준에 맞는 지도자 양성과정 마련 등 조직을 혁신적으로 개편할 생각이다.

더불어 세계스카우트연맹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정부 지자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청소년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지도자들 누구나 함께 참여하며 소통하면서 행복을 나누는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단체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윤석열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으로 청소년정책 역시 침체기를 겪었다.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위해 정부 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가.

청소년활동은 청소년들이 대자연 속에서 자발적인 참여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전인적으로 성장하는 의미 있는 기회다. 또한 공동체 속에서 책임감을 배우면서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역량을 키워 나가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처럼 의미 있는 활동을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누리기 위해서 여성가족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선언적인 구호로만 이뤄지지는 않는다. 법적 제도적 기반 강화가 필수다.

상당수 청소년 단체들이 단기 공모사업에 의존하다 보니 조직 운영 안정성이 부족하다.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부 예산과 정책 로드맵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학교 교육과 연계를 보다 면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 학교 교실 안에서의 교육과 청소년활동은 별개가 아니다. 공교육이나 정규 교육 시스템에서 할 수 없는 많은 부분을 채워 나가는 비정규 교육 시스템으로 인정해 주고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 중심의 활동 기반시설 확충도 필요하다. 특히 도농 간이나 수도권-지방 격차가 크다. 여성가족부와 지자체가 협력해서 공간 확보는 물론 지도자와 관련 프로그램을 고르게 확충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 청소년 관련 정책이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부 부처 간의 협력체계를 좀 더 통합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경제적 여건이나 지역적 격차로 인해 한국스카우트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 방안이 있나.

스카우트의 가장 중요한 정신 중 하나는 바로 ‘평등’이다. 이 정신에 부합하도록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지역적으로 소외된 청소년들도 스카우트 활동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스카우트 장학 프로그램’이 한 예다. 회비나 캠프참가비 제복비 등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자체나 기업 후원기관과 연계해 청소년들을 지원한다. 특히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장학제도도 강화 중이다. 우리 기관에 오기 힘든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찾아가는 스카우트 프로그램’으로 농산어촌이나 청소년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직접 찾아가 활동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캠프 △리더십 교육 △영상 콘텐츠와 같은 디지털 프로그램도 계속 확대해 커지는 디지털 격차 문제 해소에도 역할을 하려고 한다.

●한국스카우트 지도자 양성과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스카우트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엘 경은 “스카우트 대원에게 훌륭한 대장(지도자)은 가장 친근한 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카우트 운동에서 지도자는 단순한 교육자가 아니다. 청소년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롤 모델’이자 ‘동반자’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 양성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청소년 중심의 가치와 철학의 내면화’다. 지도자 양성 과정에서도 토론과 참여, 협업 중심의 훈련 방식을 통해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또한 변화하는 청소년 환경에 맞춰 지도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다. 앞으로도 지도자 한명 한명이 스카우트 정신의 진정한 전달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교육 체계와 지원 환경을 갖춰 나가겠다. 진정성 있는 지도자 한명이 수많은 청소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대담 김종필 편집국장·정리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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